주저앉기를 주저하지 않음 이제는 벤치에서 2019년이 가고 2020년이 왔다. 아내는 인스타에 올릴 목적으로 2019년 우리가족 10대 사건을 뽑았다. 아내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맡아서 잘 운영하다가 셋째를 임신해서 출산휴가에 들어섰다. 첫째는 수영을 배웠고, 두발자전거를 타기 시작했고 스노우보드를 처음 배웠다. 그런데 나는 막상 2019년에 했던 일이 잘 생각나지 않았다. 쥐어짜서 생각한 것이 파이썬 배운것, 선물거래 시작한 것 정도이다. 사실 특별한 일이 없었다. 아내는 '그래도 뭐 특별한 거 없어?' 라고 물었고, 가만히 생각해 보면 첫째가 처음 시작한 모든 행동의 장소에 내가 있었다. 아직은 아이 옆에 내가 함께 있어야 했고, 첫째의 성취는 내 지분이 상당부분 있었다. 어느 순간 나는 운동장에서 뛰는 선수가 아닌 벤치에 앉..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