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역학의 영웅들 - 아인슈타인의 냉장_폴 센 이론을 설명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거기에 이야기가 곁들여지면 더욱더 현장감이 살아난다. 아인슈타인의 냉장고는 열역학을 주제로 마치 바톤을 주고 받는 것처럼 인물위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윌리엄톰슨의 엔트로피를 설명한 부분과 마지막에 스티븐호킹의 호킹복사 등을 설명한 사건지평선이다. 뜨거운 막대하나로 우주의 죽음을 예측했던 윌리엄톰슨의 아이디어는 인간의 통찰력의 끝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리고 열역학이 양자역학 우주론과 만나 이어지는 부분은 마치 모자이크를 맞추다보면 큰 그림이 보이는 과학의 가장 큰 재미를 잘 보여준 것 같다. [영화]DUNE - 다스베이더와 광선검 없는 스타워즈? 스타워즈에서 다스베이더와 광선검이 없으면 어떤 모습일까? 그것은 바로 듄이다. 나의 무지의 소치이지만 영화 듄을 나는 어떠한 정보없이 봤다. 일단 볼만했다. 사막의 영상미, 사운드는 이렇게 시간을 들여 리뷰를 남기게 하는 동력이 되었다. 원작소설을 지나치게 압축했다는 의견이 있던데, 원작과 완전히 괴리되어 본 영화지만 그 자체로 나에게 설명은 충분했다. 사람들이 아쉽게 생각하는 원작 소설을 압축하면서 생략된 장치가 어떤 것인지 원작소설을 찾아보고 싶었다. 미래를 볼 수 있는 새로운 영웅, 그리고 상대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은 스타워즈에서 많이 본 플롯이다. 또한 파란눈의 사막민족은 아래 사진의 주인공인 아프가니스탄의 12세소녀 사르밧굴라를 연상케한다. 메시아를 기다리며 사막에서 칼을 들고 있는 사막민족인.. 인간은 어떻게 구원받을 수 있는가?_스피노자의 뇌_ 안토니오 다마지오 직관의 힘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냥 알 수 있는 직관의 힘은 얼마나 대단한가? 날카로운 직관은 단번에 사물의 본질을 꿰뚫수 있지만, 사실 그것이 맞는지 틀린지 알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과거 철학자들이 각자 자신의 직관으로 나름의 세계관을 형성한 것을 보면 나름대로 일리가 있어, 설사 정반대되는 논리라고 하더라도 어떤 것이 맞고 틀리다고 하기거 어렵다. 안토니오 다마지오의 스피노자의 뇌는 신경과학을 스피노자의 사상과 연결하여 그의 주장을 검증하는 형식으로 책을 진행한다. 스피노자의 직관과 통찰이 현대 신경과학에 의해 하나하나 검증되며, 어쩌면 별 근거없이 도출했을 그의 통찰이 놀랍도록 합리적이었음을 보여준다. 다르게 말하면 현재는 철학자들이 막 던진 직관으로는 철학하기 어렵.. 살찌는 것은 죄가 아니다_피트니스가 내 몸을 망친다_송영규 피트니스가 내 몸을 망친다 국내도서 저자 : 송영규 출판 : 위즈덤하우스 2010.03.16 상세보기 운동을 하는 이유 운동 자체를 즐기는 몇몇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을 빼기 위해서 운동을 한다. 하지만 실제로 살을 뺀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 잠시동안 살을 뺐더라도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기 쉽다. 인체가 항상성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그리고 앞으로 있을 기근에 대비하기 위한 방식을 진화해왔기 때문이다. 단기간에 체중을 줄이거나 하는 방식은 일시적으로 성공할 수 있으나 전체적인 건강은 해치는 것이 많다. 비만에 주는 면죄부 최근 스포츠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여러가지 설명 방식이 있긴 하지만 운동분야만큼 이론이 약한 부분도 드물다. 한 사안에 대해서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전혀 다른 처방을 내리는 경.. 영어, 책으로 배우는 수밖에..._가성비영어_박소윤 아내의 패기 올 해, 큰 딸이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이제 어느정도 학교에 적응하자 아내의 영어 불안이 시작되었다. 주변에는 이미 영어유치원을 다니고 지속적으로 학원에 다니면서 영어를 훌륭히 해내는 아이들도 있다고 한다. 초등 1학년은 교육과정상으로는 한글을 배우는 시기라서 나는 영어교육에까지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목동에 살지도 않으면서 덜컥 목동 학원의 레벨테스트를 예약하는 아내의 패기가 대단하다. 레벨테스트는 영어를 접해 본 적이 없었던 딸의 강한 저항으로 결국 취소되었다. 집 주변 영어학원이 왠지 못 가르칠 것 같다는 아내의 근거없는 믿음과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아내의 대응이 이해되지 않지만, 그 다급한 마음에는 어느 정도 동의한다. 하지만 큰 애가 먼 곳으로 영어를 배우러 가면 그 사이 시간을.. 아주 작은 습관의 힘_제임스 클리어 운용의 묘 개인적으로 이런 책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당연한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가져와서 조합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실 제목만 봐도 이 책이 무엇을 말할 것인지를 알 수 있고 읽어보면 실제로 그렇다. 하지만 사람들이 막장 드라마를 계속 보는 이유는 뻔한 전개에도 불구하고 운용의 묘를 잘 살리면 보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새로운 내용은 없지만 운용의 묘가 잘 살아있는 책이다. 본인의 사고사례로 독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뒤, 이야기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인용과 재미있는 이야기가 책 후반까지 긴장감있게 이어져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습관을 바꾸기 전에 정체성을 세워라 사실 습관을 바꾼다고 인생이 바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학생이 금융자격증 삼종세트를 아무리 따도 금융전문가가 될 수 없는.. 데카르트가 알지 못했던 것들_데카르트의 오류, 안토니오 다마지오 난 누구? 또 여긴 어디?성경에서 부활을 믿지 않는 사두개인이 예수님께 묻는다. 여러 번 결혼을 한 여자가 있다면 그 여자는 천국에서 어떤 사람의 아내인가? 그 질문에 예수님은 답한다. 부활한 사람들은 결혼하는 일이 없으며 천사와 동등하다.(누가복음 20장 35-36절) 그 말을 정리하면 부활하더라도 지금 사는 모습과 같지 않다는 말이다. 역설적으로 예수님이 너희 생각과 같은 부활이 없다고 말하는 장면으로도 볼 수 있다. 이대로라면 흔히 ‘천국 가서 가족을 만난다’는 말은 사실 성경적이지 않다. 그렇다면 부활한 나는 과연 ‘나’일까? 하는 의문도 든다. 예수님이 말하는 ‘부활한 사람들’은 어떤 상태이길래 ‘나’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러려면 우선 ‘나’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 여러 이미지와 그것을 인식하는.. 내 안의 어린아이와 만나다_내아이를 위한 감정코칭_존가트맨,최성애외 내 안의 어린아이와 만나다-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_존가트맨,최성애외 싸이코패스의 추억나는 연쇄살인자가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한다. 폭력적인 장면이 적절하게 나오고 특히 살인자를 조여오는 수사과정에서의 긴장감을 좋아하는 것 같다. 한동안 다른 사람의 감정을 공감하지 못하는 싸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사람들과 관련 책을 흥미있게 보았다. 그 중 어떤 글에서는 싸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살인과 같은 반사회적인 범죄를 저지르지만 않는다면 조직의 CEO로 합리적인 결정을 할 수 있다는 내용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럴듯하게 읽었다. 흔히 감정에 치우쳐서 혹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타인의 감정을 공감 못하는 부분 때문에 싸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사람은 자유..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