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여행 - 우붓 출발 전부터 갈등 발리 여행을 하게 된 계기는 아내의 거침없는 추진력 때문이었다. 나와 스타일이 전혀 다른 아내는 매사에 나와 마찰이 있는데, 이번 여행을 계획할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셋째를 낳기 전, 아내는 해외여행을 다녀와야 한다는 다급함이 있었고, 나 역시 그 다급함을 어느 정도는 이해하며 여행지를 물색하고 있었다. 아직 매일 낮잠을 자는 5살 어린 아이가 있었기 때문에, 나는 가능하면 비행시간이 4시간 미만인 곳을 찾았으나, 아내는 셋째를 낳기 전에 그래도 멀리 가고 싶다면서 비행시간이 7시간 정도되는 발리를 후보지로 꼽았다. 나는 7시간이 넘는 긴 비행시간과 그 보다 비행시간이 더 짧았던 코타키나발루 대비해서, 어린아이와 임산부가 있는 가족구성원의 특성상 발리가 적합하지 않다는 논지로 반대했지만..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