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에서 다스베이더와 광선검이 없으면 어떤 모습일까?
그것은 바로 듄이다.
나의 무지의 소치이지만 영화 듄을 나는 어떠한 정보없이 봤다. 일단 볼만했다. 사막의 영상미, 사운드는 이렇게 시간을 들여 리뷰를 남기게 하는 동력이 되었다.
원작소설을 지나치게 압축했다는 의견이 있던데, 원작과 완전히 괴리되어 본 영화지만 그 자체로 나에게 설명은 충분했다. 사람들이 아쉽게 생각하는 원작 소설을 압축하면서 생략된 장치가 어떤 것인지 원작소설을 찾아보고 싶었다.
미래를 볼 수 있는 새로운 영웅, 그리고 상대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은 스타워즈에서 많이 본 플롯이다. 또한 파란눈의 사막민족은 아래 사진의 주인공인 아프가니스탄의 12세소녀 사르밧굴라를 연상케한다. 메시아를 기다리며 사막에서 칼을 들고 있는 사막민족인 프레멘의 모습은 중동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생각나는 우리의 고정관념에 완벽하게 일치한다.
러닝 타임이 길었지만 영상미라든지 사운드를 생각했을 때, 지루하지는 않았다. 이 영화는 1편에서 잘 시작했으니 2편에서 어떻게 전개하느냐가 관건일 것 같다. 다만 다스베이더라는 매력적인 악역의 부재와 광선검이 아닌 그냥 칼로 싸워야 하는 스타워즈가 얼마나 잘 재미있을 수 있을지 좀 궁금하다. 다스베이더 같이 가면 뒤의 얼굴이 궁금한 악역이 아닌 평면적인 악당이 좀 아쉽다. 무엇보다 광선검의 부재는 보호막으로 대체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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