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일을 하는 스트레스
이제 육아휴직을 한지 일년 반이 다 되어간다. 주부생활도 많이 익숙해졌고 요리도 많이 늘었다. 부업으로 하는 사업도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집안 일이 자리 잡혀가면서 좀 더 시간을 더 쓰고 있다. 요즘 사업에 들이는 노력과 시간을 점점 늘려가면서 몸이 좀 힘들어지고 있다. 아내는 섭섭하게도 80년대 남자들이 했던 것처럼 집안 일에 전혀 손도 대지 않고 주말에도 늦게까지 잠을 잔다. 집안 일이야 어느 정도까지만 하고 말기 때문에 조절이 가능하나 스트레스가 점점 쌓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결혼 8년차에 접어들면서 이제는 서로 잔소리 해봐야 고쳐지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이혼할 것 아니면 그냥 포기하고 가는 수 밖에는 없다.
아이들에게 분풀이
아내에게 느끼는 섭섭함, 사업에 시간을 쓰면서 피곤함으로 내 스트레스 수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나와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내 영향력이 큰 상대인 아이들에게 화풀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고집을 피울 때, 잠시 지나면 괜찮아질 것을 알지만 내가 분을 못 참아 큰소리를 내는 경우가 많다.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내가 한 잘못보다 더 많이 혼났던 때가 기억이 난다. 아마 우리 어머니도 지금의 나와 같은 상황에 처해있었을 것이다.
단순한 나
어린 아이들은 단순하다. 자기 하고 싶은 것을 못하게 하면 짜증이 난다. 혹은 배고프거나 졸리거나 해서 몸이 힘들면 짜증을 낸다. 나를 돌아보면 복잡해 보이지만 어린아이들과 크게 다를게 없다. 지금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제한하는 어른은 없으니까 결국은 배고프거나 졸리면 짜증이 난다. 아이들에게 화를 많이 냈던 날,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대부분 새로운 일에 노력을 너무 들인 나머지 몸이 피곤했던 날이었다. 나도 아이들과 다를 바 없다.
손님 맞을 준비
아이들에게 화풀이를 하면 가장 만만하고 약한 사람에게 화풀이를 하는 내 모습에 참담하다. 그래서 나는 운동선수처럼 손님 맞을 준비를 하는 음식점처럼 아이들을 위해서 준비를 하려고 한다. 가능하면 낮잠을 15분정도 자서 컨디션을 최고로 만들어 두고 저녁 준비 때 쫓기지 않으려고 미리 준비도 해 놓는다. 심리적으로도 쫓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이런 준비가 결과적으로는 내 일에 지장을 주지만, 기왕 아이들과 함께 하려고 마음먹은 것 제대로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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