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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해 본 생각

유별한 남녀

남자가 우대받던  어린시절 이야기

필자가 어릴적인 90년대에는 남자의 성비가 자연적인 것보다 높다는 가슴 아픈 뉴스를 볼 수 있을 정도로 남아선호사상의 잔재가 남아있었는데, 적어도 요즘의 부모대에서는 아들 낳았다고 더 좋아하는 경우는 못 본 것 같다. 조부모 대에서도 가끔 아들 낳았다고 좋아하는 경우를 보기는 했으나 예전처럼 성별에 집착한다고 느껴지진 않는다. 아직 개선의 여지가 많이 남아있으나 시대가 바뀌어서 점차 여성이 살기 좋은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이렇게 여성이 남성과 대등한 위치에 서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우리 어머니 누나 그리고 여성 친구들의 희생과 눈물나는 싸움 덕분이다. 그 싸움의 과정에서 주장한 것이 ‘여성성은 사회에서 만들어진 것이고 남성과 여성은 똑같다.’ 라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 문장을 사회적으로 이해하기 보다는 과학적으로 이해했었던 것 같다. 남성과 여성은 사회적으로 동일한 기회를 가져야 하고 같은 대우를 받아야 하는 것에는 동감하지만 일반적으로 남성과 여성은 각각의 특성이 있다.

 

남성형 뇌, 여성형 뇌

뇌의 구조를 보면 여성은 남성보다 양쪽 뇌를 연결하는 뇌량이 두껍다고 한다. 때문에 여성의 뇌는 양쪽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작동한다. 말을 할 때 남성은 좌뇌만 사용하는 반면에 여성은 양쪽 뇌를 전부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특성 때문에 여성은 일반적으로 언어능력이 남성보다 뛰어날 수 있다. 반면 남성은 여성보다 우뇌를 좀 더 많이 사용하는 특성을 가진다. 때문에 공간지각능력이 일반적으로 여성보다 뛰어나다. 또한 직관적인 우뇌의 특성을 따라서 전체적인 이미지를 인식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또한 남자의 뇌는 여성의 뇌보다 뉴런이 대략 40억개 많은데 이는 세부적인 정보를 더 잘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흔히 남성과 여성의 뇌의 차이를 문제해결과 공감을 위한 뇌로 설명한다. 남성은 작은 부분에 집중하여 직관적으로 전체적인 그림을 빨리 그릴 수 있고 여성은 다른 사람이 주는 모든 신호를 종합하여 공감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위의 남녀 구분은 어디까지나 평균적인 것이며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 어떤 여성은 일반적인 남성보다 더 우뇌가 발달했을 수 있으며 어떤 남성은 일반적인 여성보다 더 뇌량이 두꺼울 수도 있다.

 

교육과정과 유리한 자

남성과 여성의 차이는 성장과정에서도 나타난다. 보통 남성은 대근육부터 발달하고 여성은 소근육부터 발달한다. 따라서 어린 시절 학교에서 보면 남자 아이들은 또래 여자 아이들보다 평균적으로 글씨도 잘 쓰지 못한다. 본격적으로 읽기와 쓰기를 가르치는 학교에서 남자가 뒤쳐져 보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이러한 남녀의 격차는 성장과정에서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처음 학교에서 여자아이들과 함께 배우면서 겪는 스트레스와 낙인효과 때문에 남자아이들이 더 불리한 입장일 수도 있다. ‘남녀칠세부동석’이란 말은 필자가 어릴적인 90년대에는 장난으로라도 듣을 수 있었는데 양성평등이 일반화된 요즘은 전혀 들을 수 없다. 하지만 레너드 삭스라는 심리학 교수는 앞서 언급한 남녀의 차이와 교육현실 때문에 단성교육을 주장하기도 한다.

 

우열이 아닌 차이

남성과 여성의 차이는 우열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남녀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지 개인으로 내려가면 17% 정도는 반대편 성의 뇌를 가졌다고 한다. 구분을 위해서 남녀로 나누긴 했지만 현실에서는 남녀가 아닌 개인차로 정리할 수도 있겠다. 가정에서 아이의 특성을 잘 인지하고 주변의 비교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고 기다려주는 것이 아이의 성장과정에서 반드시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