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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해 본 생각

초등학교에 취직한 큰 딸

큰 애가 초등학교에 간지가 벌써 3개월이 다 되어간다. 잊을만하면 학교에 가기 싫다는 말을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적응을 하는 모습이다. 아이들은 845분에 등교해서 1330분 정도에 수업이 끝난다. 내가 학교 다닐 때랑 비교하면 사고의 위험 때문에 너무 일찍 등교하는 것을 막고있고 점심을 먹고 하교하는 것이 좀 신기했다. 그렇게 보면 예전 부모님들은 어떻게 매일 점심을 해서 먹였는지 모른다. 주부라는 직업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큰 애는 돌봄교실에도 적응한 것 같다. 1330분 하교하면 돌봄교실에서 간식을 먹고 책을 보거나 게임을 한다. 돌봄교실에 있는 다른 아이들과도 어울릴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시간 때우기 용으로 학원을 다니는 것보다는 훨씬 만족스럽다. 16시가 되면 내가 데리러 가는데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닌 것 같다. 자꾸 예전 이야기를 해서 좀 그렇긴 한데, 나는 국민학교 3학년때 처음 도시락을 싸서 먹고 왔을 때, 5-6교시의 피곤함을 강렬하게 느꼈던 것 같다. 하물며 초등학교 1학년은 오죽할까?

학교에 다니면서 큰 딸은 학생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나름의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아침마다 등교길에 인사하고 씩씩하게 걸어가는 뒷모습을 볼 때, 짠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