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인 큰 딸과 대화하기
기특한 7살
올해로 7살이 된 큰 딸과는 사실 별로 문제가 없다. 어린이집도 안정적으로 다니고 있고, 동생과 싸울 때도 있지만 내가 보기엔 주로 피해를 보고 있어서 안쓰러울 경우가 더 많다. 싸우지 않을 때는 동생과 잘 놀아줘서 기특할 때가 많다. 아무래도 어른들의 관심과 시선이 4살 동생에게 집중되기 때문에 내가 의식적으로 큰 딸에게 작은 일에도 칭찬해주고 말을 걸어준다. 최근들어 유투브 동영상을 많이 보기 시작했는데, 거기에서 나오는 말투 등을 따라한다. 아이들이 보는 장난감 동영상을 뛰어넘어 어른이 진행하는 초등학생, 중학생 들이 좋아할 만한 컨텐츠를 주로 보는데, 거기에 나오는 말투를 그대로 따라해서 좀 놀랄 때가 많다. 영상자료가 자극이 강해서 아이들에게 부정적이라고는 하는데 주변에서 만날 수 없는 저런 젊은 사람들의 자극은 좀 새로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일단은 막을 방법이 없다.
이제 어린이
신의진의 ‘현명한 부모가 꼭 알아야할 대화법’에서는 5세와 초등2학년까지를 구분해 두었는데 지금 시기를 어린이가 되어가는 시기라고 한다. 기본적인 규범을 세우고 지킬 수 있는 나이기 때문에 생활의 규범을 세우고 적절한 피드백을 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세수부터 한다. 저녁 9시 반에는 불을 끄고 눕는다. 등의 생활리듬을 잡으려는 규칙들인데 스스로는 하지 않더라도 몇 마디만 하면 큰 실랑이 없이 한다.
스트레스 조절 기능 있음
감정조절능력이 완성되는 시기여서 스트레스 등을 조절할 수 있다고 한다. 동생과 놀다가 다투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마다 좋은 일 혹은 다른 일을 생각해 보라고 이야기 해 주고 있다. 다른 생각을 해서인지 그 대화 자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금방 기분이 전환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잘나기도 한 나이
아는 척, 잘난 척이 심해지는 나이라고 한다. 실제로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르쳐주지 않은 정보를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얼마전에는 잘쯔부르크가 독일어로 잘쯔는 소금 부르크는 성이라는 뜻이라고 나에게 설명해 줘서 깜짝 놀랐다. 모짜르트가 태어난 도시라고도 설명해 주었는데 집에 굴러다니던 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을 들려주었더니 무척이나 좋아했다. 어떤 경우에는 어른과 대화하는 느낌도 있고, 어떤 부분은 한번 들어도 거의 외우다시피 하기 때문에 놀라운 경우가 많다.
길게 말해주고 길게 들어줘야
논리력이 형성되기 때문에 어떤 것을 이야기 해 줄 때, 원인과 결과를 말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무엇인가 말해줄 때는 전후관계를 상세히 설명하면서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반대로 물어볼 때도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물어보면 아이의 의사소통 능력이나 논리력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순간인 거짓말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기도 하는데 악의가 없고,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거짓말을 하지 않게 되지 때문에 가볍게 짚고 넘어가되 큰 문제는 삼지 않아도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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