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어른의 아버지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
육아는 철학이다. 어느 정도 아이가 자라면 육아에 필요한 것은 지식보다는 철학이다.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가? 라는 질문의 답은 내가 아이에게 말하고 있는 방식을 보면 알 수 있고,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가?’ 에 대한 답은 아이와 함께 풀어야 할 숙제이다. 시중에 보면 많은 육아 책이 있지만 책의 내용대로 해 보려면 잘 안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것은 이론과 실제가 다르기 때문이다. 가정마다 상황이 다르고 아이마다 특성이 다르다. 이론에 현실을 맞출 수는 없으며 실제로 살고 있는 나와 아이가 조금씩 적용해 나가야 한다. 육아 관련된 지식의 역할은 부모에게 시도해 볼 수 있는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주는 것이다. 많은 전문가가 있지만 육아는 결국 나와 아이가 하는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육아가 어렵다기 보다는 사는 것이 어렵다. 아이는 내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고 그 속에 내 모습이 다 드러난다. 부모는 아이를 키우면서 아직도 미숙한 자신의 모습도 발견하고 아이와 같이 성장해 간다. 윌리엄 워즈워스 시의 첫 구절이라는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이다.’는 이같은 맥락에서 한 말일 것이다.
당연한 기다림
아이가 변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 자리에서 변화시킬 수 있는 문제는 애초에 문제라고 볼 수 없는 것들이다. 아이에게도 생각하고 변화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다려주는 것이 문제해결에 가장 중요한 열쇠이다. 부모가 대신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해결될 때까지 도와줄 수 있다는 믿음을 아이에게 줘야 한다. 해결과정에서 아이가 짜증을 낼 때는, 그 감정을 받아줘야 한다. 받아준다는 것은 감정을 공감한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감정을 추스를 시간을 아이에게 준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부모가 상담을 요청하는 육아스트레스의 대부분은 이 당연한 기다림을 못 참는 것에서 시작된다. 아이의 대부분의 문제는 반복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것이 태반이다. 반복되지 않는 문제라고 한다면 그 문제는 사실 신경 쓸 필요도 없다. 문제를 처음 경험했을 때라면, 성급히 해결하려고 하기 보다는 다음에 반복될 경우에 어떻게 대응할지 생각해두는 것으로 충분하다.
관계는 부모의 가장 큰 무기
부모에게 가장 큰 힘은 아이와 끊어질 수 없는 관계에서 나온다. 부모와 아이 사이의 관계는 가까워졌다가 멀어졌다가를 반복하는데 나빠진 사이라도 회복을 잘 한다면 더 좋아질 수 있다. 부모는 잔소리를 꾸준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아이와 반드시 좋은 관계를 가져야 한다. 여기서 좋은 관계란 잔소리를 안 하는 상태가 아니라 서로 마음이 상했더라도 의지를 가지면 언제라도 회복될 수 있는 믿음이 있는 관계이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거절할 수 없는 부모는 약한 부모이고 부드럽게 거절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아이의 감정에는 공감하되 아이에게 많은 거절을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인데 그 거절을 다양한 방식으로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의 욕구와 원칙 사이의 균형이 중요한데 일주일에 한 번 허용 한다든지 하는 방법으로 거절과 승낙의 균형을 시간으로 잡는 것도 좋다.
잔소리의 원칙
잔소리는 짧게 자주 좋게 말하는 것이 원칙이다. 금방 고쳐질 수 있는 것은 세게 야단칠 수 있겠지만, 어렵고 오래 걸리는 문제일 수록 부드럽게 말해야 한다. 싸울 대상은 아이가 가진 문제이지 아이가 아니다. 문제를 정확하게 알고 그 해결책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고 부모는 자녀와 같이 헤메는 과정이 필요하다. 단호하고 분명하게 말하는 것은 화내고 짜증내는 것과는 다르다. 자녀와의 대화 중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잔소리를 잘하기 위해서는 연습도 필요하다.
아이들에게 부모의 시간을 선물하자
아이와 함께 놀아주자. 자연 속에서 노는 것이 아이들에겐 좋다. 다양한 자연 물질과 접촉은 면역력을 강하게 하고 자연과 교감도 할 수 있다. 성적이 좋아진다는 연구도 있다. 아이에게 돈을 쓰기보다 부모의 시간을 공유하자. 그림책은 좋은 장난감인데 그림책에서 글의 비중은 10%미만이기 때문에 그림책을 읽을 때는 한글을 늦게 익히는 것이 어린 아이에겐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아이와 함께 노래를 같이 부르는 것도 좋다. 놀이방법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아이가 하는 놀이를 따라해도 좋다. 무엇을 하든 아이에게 부모와 함께 하는 놀이는 소중하고 기억에 남는 이벤트이다.
참고: 하루 10분, 내 아이를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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