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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해 본 생각

사교육은 언제부터 시작하면 될까?

7살인 첫째 딸은 지금 피아노 학원을 다니고 있다. 어린이집을 다니고 난 뒤 학원을 가면 저녁먹이기도 바빠서 다른 것을 더 가르칠 엄두는 나지 않지만 다른 아이들이 다른 것을 배운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아이도 뭔가 시작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피아노 학원을 다닌지는 8개월정도 된 것 같은데 치는 것을 보면 단순한 멜로디를 외워서 치는 것에 그친다. 사실 피아노를 가르친다기 보다는 노래를 배운다는 생각으로 보내고 있다. 한시간을 보내는 피아노 학원에서 하는 것을 보면 피아노 연주는 30분이 채 안되고 나머지는 음표를 쓰고 스티커를 붙이는 등의 놀이 비슷한 이론 수업으로 진행되는 것 같다. 사교육을 본격적으로 한다기 보다는 약간 놀이비슷한 개념으로 나도 생각하고 있다.

 

사교육은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될까? 나 역시 궁금하다. 개인적으로는 초등학교 3학년때 다녔다가 중단했던 피아노가 대학교 때 다시 시작했더니 상당부분 기억이 났던 기억이 있다. 가시적인 성과를 볼 수 있는 나이는 초등학생 때인 것 같긴 한데 정확한 것은 다른 문서를 찾아봐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미술로 키워라라는 책에서 7살 사교육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

 

미술로 키워라에서는 저자가 미술 전공이었음에도 아동 미술을 가르치면서 스스로에게 자신이 이것을 해도 되는지 질문하는 장면이 나온다. 창작을 해본 경험은 있지만 아이들에 대해서 무지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아이들에 대해서 알고 있지만 미술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들의 미술 교육도 주의하라는 조언도 한다. 결국 미술과 그것을 배우는 아동에 대한 이해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여기서 재미있는 부분이 나오는데, 사교육의 목표가 일정한 성과를 내는 것임은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아에게 진행하는 사교육은 상당부분 놀이로 접근할 수 밖에는 없다. 나는 이 것을 단지 그것이 놀이의 도구일 뿐이라고 인식하다면 모르겠지만 유아에게는 사교육은 필요없다.’ 로 받아들였다. 갑자기 마음이 편해졌다.

 

개인적으로는 내 아이가 피아노를 통해서 기계적으로 연주를 하는 것이 아닌 마음껏 음악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미술로 키워라를 보면서는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미술을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조바심 낼 필요는 없어보인다. 그냥 놀이의 도구로 잘 사용해보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