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을 알 수 없는 병
아토피란 ‘알 수 없는’이란 뜻을 가진 그리스어 단어(ἀτοπία)에서 유래된 말로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 등 모든 알레르기 질환을 포함하는 말이다. 사람은 면역체계를 통해 외부에서 들어온 이물질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데 특정 물질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현상을 흔히 아토피(알레르기)라고 한다. 이중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가 가렵고, 붉은 색을 띄고, 하얀 반점이 생기거나(백색비강진), 닭살피부(모공각화증) 같은 부수적인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2016년 6월 5일 발표된 보건복지부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2015년 아토피 피부염으로 치료받은 환자수는 93만3천명이고 이중 12세 이하는 45만4천명으로 아동, 청소년기 환자가 48.6%를 차지하고 있다.
발생부위
아이의 연령에 따라서 발생하는 부위는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돌을 전후한 아이들은 주로 얼굴에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고, 3-4세 정도에는 팔, 다리의 접히는 부분에 많이 나타난다. 증상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기 때문에 완치보다는 증상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정 연령이 되면 대부분 아토피 증상이 사라지게 되나 일부 환자의 경우,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아토피 치료 완치를 목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을 시도하여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사례도 많으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가려움증
아토피피부염은 가려움증을 유발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심할 경우 상처부위를 통한 2차 감염도 이뤄질 수 있다. 지나친 가려움증은 수면을 방해하여 다른 아이들보다 키가 작은 경우도 있고 스트레스를 유발하기도 한다. 긁다 보면 피부가 두꺼워지고 주름이 생기게 되는데(태선화) 일단 태선화가 진행되면 더 가려워져 계속 긁게 된다. 가려울 수 있는 모든 요인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토피피부염은 가렵고 외관상 보기 좋지 않다는 것 이외에는 특별히 위험한 점이 없기도 한데 일부 연구에서는 면역글로불린E와 연관된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특정암 발병률이 낮다는 내용도 있다고 한다.
원인
아토피피부염의 원인은 다양한데, 주로 환경적 요소, 식습관, 유전적 요소 등이 있다.
알레르기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털 등에 과잉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아토피피부염의 원인이다. 때문에 각자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원인을 알고 최대한 멀리하는 것이 아토피피부염을 관리하는 방법이다.
영유아의 경우 30%가 식품알레르기와 아토피피부염이 영향이 있다고 한다. 이 경우, 아토피피부염의 원인이 되는 물질인 알레르겐을 피해서 식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성장과정에서 식품알레르기는 사라지거나 호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관찰할 필요가 있다.
아토피피부염은 부모 중 한쪽이 아토피피부염을 가질 때, 자녀가 아토피피부염일 확률은 60%, 부모 모두가 아토피피부염을 가지고 있을 때, 자녀가 아토피피부염을 가질 확률은 80%까지 높아질 정도로 유전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질환이다. 유전적요인은 예방과 대응이 불가능한 원인이므로 증상을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목욕
아토피피부염이 있다고 하더라도 피부청결, 급성피부염의 관리를 위해 적절한 목욕은 필요하다. 목욕은 각질층에 수분을 공급해 주고, 피부가 배출해 낸 불순물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 목욕은 미지근한 물로 하루에 한 번 하고, 20분 이내에 끝내는 것이 좋다. 비누는 사용 직후에 피부를 알칼리로 만들기 때문에 피부가 일시적으로 건조해지는데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피부산도의 회복이 건강한 피부를 가진 사람에 비해 더디므로 보습비누를 쓰는 것이 좋다. 목욕 중에는 피부를 자극하여 가려움증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때를 밀어선 안되고, 목욕 후에는 수건으로 몸을 툭툭 찍듯이 닦은 뒤 바로 보습제를 발라준다.
관리_보습제, 스테로이드제, 항히스타민제
아토피피부염의 관리는 아토피피부염의 원인이 되는 것들을 피하고, 적절한 목욕과 보습제를 사용하고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으로 한다. 보습제는 외부 미생물과 오염물질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건조에 따른 피부손상을 방지한다. 하루에 3번이상 충분히 바르며 건조한 부위는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스테로이드제 연고는 아토피피부염이 심해졌을 때 사용한다. 스테로이드 성분 특성상 빠른 효과가 나타나는데, 약의 사용을 바로 중단하면 증상이 더 심해지는 리바운드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아지더라도 3-4일에 한번씩 약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피부두께마다 흡수되는 양이 다르므로 정확한 용법과 용량은 의사와 상의해서 정해야 한다. 스테로이드제 연고는 혈관을 수축시키는 정도에 따라서 1-7단계로 구분되어 있다. 1단계가 가장 강하고 7단계가 가장 약한 스테로이드제이다.
단계별 스테로이드제(약한 순서부터)
7단계 락티케어, 락티손
6단계 리도맥스,데스오웬
5단계 더마톱,보송
4단계 베베
3단계 데옥손
2단계 데타손
1단계 더모베이트
아토피피부염이 심해지면 항히스타민제를 처방 받기도 하는데, 의사와 상의하여 치료를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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