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우리 아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어떤 대학을 갈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교육의 목적은 어디에 있을까? 문단 제목과는 달리 사실 나는 아직 답을 정하지 못했다. 나 역시 고등학교 입시 과정이 고통스럽기도 했지만 엄청난 양의 지식을 압축적으로 흡수했던 부분은 나중에 돌아보면 일정부분 좋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우리 아이들 세대에는 정말 대학 간판이 의미가 없어지는 날이 올 것 같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극성스럽게 따라다니지 않아도 좋은 대학을 알아서 갔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아직까지는 내가 대학 간판이 중요한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수능 점수로 줄을 서는 내 세대와 수시로 70%이상이 대학에 들어가는 지금의 수험생 세대, 그리고 십년 이후 내 아이들의 세대는 분명히 다를 것이지만 얼마나 .. 예방접종과 면역체계 예방접종과 면역체계 1급 전범 수용소아이를 낳고 나서 받게 되는 아기 수첩의 주된 기능은 예방접종내역을 기록하는 것이다. 수첩에 나온 예방접종 스케줄을 보면 그동안 인류와 싸워왔던 악명높은 병들이 모여있다. 마치 1급 전범들의 수용소 같다. 하나같이 병명은 익숙하나 증상이 익숙하지 않은 것은 전부 예방접종 때문에 그 병의 증상을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인간은 DNA에 새길 수 없었던 적들의 기록을 이렇게 다른 방법으로 남겨서 극복했다. 아기수첩을 보던 중, 인류의 역사의 한 페이지를 보는 것 같아 감동이 몰려왔다. 내 몸은 공동체원시다세포생물은 다른 단세포생물들과 공생을 하고 있었는데, 이 공생 과정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면역계를 발달시켰다고 한다. 고등 생물로 진화할수록 더 많은 세균과 .. 집 보는 남자의 넋두리(부제: 환율이나 좀 오르면 좋겠다) 집 보는 남자의 넋두리(부제: 환율이나 좀 오르면 좋겠다) 막이 내리고 지금은 집에 있다. 지난 2017년 7월, 난 회사와 우리 가정에 과감하게 육아휴직을 던졌다. 남성의 육아휴직에 대해서 앞으로 얼마나 시각이 좋아질 지는 모르지만 일반적으로는 아직 차갑다. 돌아간다는 가정을 하고 쓰기는 아직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휴직이라고 표현하지만 흔히 말하는 ‘경력단절’에 가깝다. 나의 경우에는 사실 퇴사를 염두한 육아휴직이었지만 5개월이 지난 지금을 돌아보면 회사로 다시 복귀해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준비했던 사업은 환율이 1130원에서 1060원대까지 내려가면서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닌 생존여부를 테스트 받고 있다. 환율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서 차후에 환율이 오를 것을 예측해서 적극적.. 내가 졌다. 이제 그만 싸우자_성역할의 새로운 트렌드 내가 졌다. 이제 그만 싸우자_성역할의 새로운 트렌드 육아는 버뮤다 삼각지대 세엄마쇼라는 육아 팟캐스트에서 여자가 아이를 낳으면 그 여자는 아이와 함께 사회에서 사라져 버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맞는 이야기다. 내가 아이를 낳기전, 육아에 대해 아예 생각자체가 없었던 것도 아이를 낳은 여자들이 사회에서 사라져버려서 내가 접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엄밀하게는 사라졌다기 보다는 내가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얽혀있는 가족 중에 출신을 한 사람이 없었고 나 역시 찾아볼 일이 없었다. 달라진 분위기 내가 보기엔 최근 들어서는 사라져 버렸었던 아이와 어머니에게도 사회적인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 같다. (물론 아이를 키우고 있고 육아휴직까지 했기 때문에 어떤 부분을 과장되게 느끼는 지도 모른다.) 출.. 작전상 후퇴_내가 육아휴직을 쓴 이유 작전상 후퇴_내가 육아휴직을 쓴 이유 작전상 후퇴“도망치는 거에요”책 ‘아직 불행하지 않습니다’(김보통 저)에서 저자가 퇴사하면서 동료에게 던지는 말이다. 10년간 일한 회사에서 나오면서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목적으로 혹은 나 자신에게 설명한 목적으로 현실을 포장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현실은 나도 도망치는 것이었다. 10년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좋은 회사에 다니면서 가족도 부양했고, 지금의 아내와 결혼해서 예쁜 딸들 과도 만날 수 있었다. 현재를 유지하기 위해서 계속 회사를 다녀야 했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회사 내에서 내 한계가 뚜렷해졌다. 그래서 난 도망쳤다. 부끄럽지는 않다. 오랜 시간 지켜보고 견뎌본 결과, 패색이 짙어서 퇴각한 것이다. 패배한 것은 아니다. 내 육아휴직의 의의아무튼 직장생활은.. 이전 1 ··· 20 21 22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