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의 탄생 공격 얼마전 처남이 결혼하겠다는 계획을 아내에게 말했다가 그 계획없음에 조목조목 질타를 당한 적이 있다. 나도 결혼할 때 조건이 우선한다는데 100% 넘게 동감하지만 아내의 매서운 질타에 별다른 반론을 제기하지 못하면서 일방적으로 당하는 처남의 모습에 연민이 느껴졌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입체적인 시각을 가진 내 나이 때의 시각으로 보면, 결혼을 앞둔 20대 후반~30대 초반 연령 특유의 데드라인 때문에 처남은 지금 여자친구와 결혼이냐 결별이냐를 결정해야 할 시간이 왔고, 그 안 중 하나로 결혼이라는 필연적인 결론에 이른 것이다. 그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아직 전혀 검토되지 않았기 때문에 처남은 결혼생활 8년차(비록 매순간이 위태롭긴 했지만)에 접어든 베테랑인 아내의 능숙하고 치명적인 공격에 가드도.. 단독주택에 살고 싶다는 아내에게 하는 대응 단독주택에 살고 싶다는 아내 최근까지 나와 아내는 단독주택과 아파트를 두고 의견차이를 보였다. 나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지도 않은데 집의 위치는 직장과의 접근성이 최고라고 생각했고, 아내는 집 자체가 주는 쾌적함을 우선으로 했다. 직장이 위치한 서울 인근에 단독주택에 살기 위해서는 엄청난 자산가이거나 혹은 응답하라 1994시리즈에 나오는 낡은 단독주택을 택해야 한다. 1994에 나오는 단독주택을 택한다고 하더라도 부지의 크기가 크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 비싼 건 매한가지다. 결국 아내의 머릿속에 있는 단독주택에 거주하기 위해서는 서울과 좀 많이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가야한다. 나는 9시간 정도의 근무시간에 기본적으로 수면시간 6시간, 먹고 씻는 자기정비시간 2시간을 빼고 남는 귀한 7시간 정도의 상당부분.. 결혼생활에 대해서 결혼생활에 대해서 마치 육아에 대해서 내가 무지했던 것처럼 결혼생활에 대해서도 나는 철저하게 무지했다. 결혼하기 전에는 연예의 감정이 그대로 유지되는 상태인 줄 알았다. 혹은 가족이라는 테두리에서 끈끈한 관계가 지속된다고 생각했다.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는 부부는 육아를 위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한 공동체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위와 같은 설명이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지만 어느 하나로 설명할 수 없을만큼 부부관계는 복잡하게 뒤엉켜있다. 부부는 애정관계인가? 아이들이 어느정도 성장하면 2차 성징이 나타나고 몸은 2세를 만들 준비를 한다. 이 준비과정에서 이전에는 없었던 성욕이 생겨나고 이 욕구에 기반한 감정이 애정이다. 소설의 단골 소재로 쓰일만큼 죽음도 불사할 수 있는 힘이 애정이다. 애정을 ‘욕구에.. 나나 잘 하세요 친구들고 사이좋게 지내 큰 딸은 이제 8살이 되어 초등학교에 들어갔다. 이 시기 아이들은 매년 새로운 것도 사실이지만, 초등학교 입학은 아무래도 환경이 크게 바뀌어 신경이 쓰인다. 특히 학교에서 새 친구들을 잘 사귀는지 가장 많이 신경이 쓰인다. 작년 유치원에서 받은 상담 중,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적극적인 모습이 부족하다는 내용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물론 6살까지 어린이집에 다니다가 7살에 유치원에 합류했기 때문에 이미 친한 친구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는게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큰 딸이 친구에게 ‘같이 놀래?’라고 툭 던져 본다거나, 혹은 말없이 다른 친구가 하고 있는 놀이에 끼어드는 넉살을 상상하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기회만 있으면 큰 딸에게 잔소리를 한다. “친구.. 방법보다는 방향 좋은 방법을 실천하는 사람들 최근 남자 휴직자 모임이 있어서 참석한 적이 있었다. 현재 일을 하고 있지 않거나 쉬고 있는 남자들을 만난 것인데 특이한 점은 ‘자기혁명’이라는 주제로 한 자기계발 강의를 들은 사람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그 강의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블로그로 글을 쓰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하나같이 에너지가 넘쳐보였다. 아침에 서로 일찍 일어난 것을 인증하는데 사람을 모아서 무언가를 하는 것의 힘을 보기도 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졸리다 하지만 문제는 방향이었다. 나는 대학생 때부터 교회에서 하는 새벽기도에 참석하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시작했고 이를 굉장한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참담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새벽기도에 오가.. 산, 바다, 불교- 양양여행 양양의 매력 양양의 매력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꼽은 양양의 매력은 절벽과 푸른 바다를 마음껏 볼 수 있는 동해라는 점, 양양고속도로의 개통으로 2시간이면 서울에서 양양까지 도착할 수 있다는 점, 상대적으로 미세먼지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이다. 여행을 계획하면서 애초에 같이 가기로 한 사람들이 모두 사정상 빠지면서 이번 여행은 거의 10년만에 혼자 떠나는 여행이 되었다. 차량도 집에서 가져가지 못하고 현지에서 렌트하였는데 고속버스를 타고 양양여행을 떠나니 예전 10년전 고속버스 만으로 떠났던 여행이 생각나기도 했다. 짐을 들고 집에서 강변역까지 가는 데에는 좀 힘들고 한 시간 정도 걸렸지만 강변역에서 양양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가니 가는 길에 인터넷 검색도 할 수 있고 잠도 잘 수 있어서 좋았다. 양.. 졸리고 배고파서 생기는 일들 졸리고 배고파서 울다 아이를 키우면서 느낀 점은 내 안에 ‘아이 자아’가 있을 뿐 아니라 나 자신이 한 명의 어린이라는 점이다. 마치 아이가 졸리거나 배고프면 짜증이 나는 것처럼 나도 어떤 체력적인 한계나 허기가 지면 아이에게 짜증을 내게 된다. 부모의 영업준비 아이가 짜증이 났을 때, 그 짜증을 상황에 맞기 적절히 표현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디까지나 이유있는 짜증이기 때문에 그 짜증의 원인인 피곤함이나 허기를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른인 나도 마찬가지이다. 솔직히 나는 짜증이 나는 대부분의 원인이 졸림과 배고픔에서 비롯되었는데 특히 피곤함에 약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이 돌아오기 전 이십분씩 낮잠을 잔다. 낮잠을 잔 이후로는 아이들에게 훨씬 여유있게 대할 수 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돌봄교실 육아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는 가정아이를 낳으면 보육 부담이 지속된다. 전통적인 성역할에 따라서 보통은 여성들이 육아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직장을 그만두는 일이 많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8 일, 가정 양립지표’에 따르면 맞벌이 가구 여성의 경우, 자녀 연령이 어릴수록 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6세 이하가 34.8시간, 7~12세가 39.5시간, 13-17세가 40.8시간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 주변에도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많은 여성이 지금까지 버티던 직장을 그만둔다. 초등학교는 오후 1시반이 되면 정규수업이 끝나고 이후에 돌봄교실을 하더라도 아이는 학원을 더 다녀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보통 칼퇴근이 어려운 우리 직장 문화에서 비용이라든지, 과도한 스케줄에 시달리는 아이를 생각하면 .. 이전 1 2 3 4 5 6 ··· 10 다음